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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청춘 위한 열차 요금 혜택, 현실은 ‘그림의 떡’

“기차 요금 부담…할인 제공 시간대 새벽·심야 집중돼”
“할인 열차 편성은 노선·시간대별 승차율 고려해 운영”

◇코레일톡 '힘내라 청춘' 캡처.

코레일이 구직 활동 등으로 이동 수요가 많은 청년층과 사회초년생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힘내라 청춘’ 할인 제도가 실상은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릉에 거주하는 권모(27)씨는 지난 달 28일 ‘힘내라 청춘’을 이용해 KTX 강릉~서울 구간 승차권을 예매하려 했지만 할인 열차가 새벽과 심야 시간대에 집중돼 있어 혜택을 받지 못했다. 권씨는 “회사 면접을 보러 서울에 가야 했는데 왕복 6만원에 달하는 요금이 큰 부담이었다”며 “청년 할인 제도가 있다기에 기대했지만, 정작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아니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원주에서 평소 서울을 자주 찾는 함모(28)씨도 “할인 열차 대부분이 밤 10시 이후 배정돼 청년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기에는 시간대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의 ‘힘내라 청춘’은 2015년 9월에 도입된 제도로 만 25~33세 청년을 대상으로 열차 운임의 10~40%를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이용을 위해서는 홈페이지 회원가입과 멤버십 인증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코레일 열차 예매 앱 ‘코레일톡’을 통해 확인한 결과 1일 기준 강릉~서울 노선에서 할인 적용이 가능한 열차는 하루 2편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낮 시간대에는 전혀 편성되지 않았고 심야시간대인 밤 9시34분과 밤 10시27분 출발 열차만 해당됐다. 동해~서울, 원주~청량리 노선 역시 하루 1편 수준에 머물렀으며, 낮 시간대 할인 열차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또 당일 예매가 불가능해 급박한 일정에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불편 요소로 꼽힌다.

코레일 관계자는 “힘내라 청춘 상품은 노선별·시간대별 승차율을 고려해 운영하기에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할인 열차가 편성되지 않거나, 할인 좌석이 조기에 매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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