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와 강원일보가 개최한 2025 푸드테크산업 발전 포럼이 지난달 26일 열렸다. 이번 포럼은 지역 농산물과 푸드테크를 주제로 열렸다. 춘천시가 육성에 나선 '개인 맞춤형 식품' 분야는 영양 성분을 고려한 다양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 품질 관리가 중요해 농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주제 발표
△한준희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팀장="지역 농산물은 대형 판매처 납품, 직거래로 유통되지만 고부가 가치 전환을 위해서는 기술의 접목이 필요하다. 그린바이오, 푸드테크가 농업 혁신 분야로 꼽히지만 장래에는 융합될 분야다. 푸드테크 육성의 관점에서 춘천은 바이오산업진흥원, 강원대 등 연구 기반과 곤충산업거점단지, 수열 스마트팜 등 생산 기반을 갖춘 도시다. 춘천시가 추진하는 푸드테크 산업 분야는 개인 맞춤형 식품이다. 연구 뿐만 아니라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다양한 지역의 농산물을 공급 받아 맞춤형 식품을 제조하게 된다. 농업인과 연계하며 발을 맞춰야 하는 이유다."
△이승원 옳음애 대표="우리 기업이 주력하는 쌀은 정부 보급종과 개인의 개발 품종이 있다. 춘천은 연간 7,000톤의 쌀이 생산되지만 대부분 정부 보급종인 삼광을 심는다. 쌀 수매가는 조금 올랐지만 인건비를 계산하면 사실상 원가 수준이다. 반면 시장의 인기를 끄는 품종을 단독 계약 재배하는 도시의 농가는 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2배의 기대 수익을 거두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점에 주안을 두고 천혜진선향이라는 품종을 도입해 전국에서 시험 재배와 계약 재배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도시 단위의 계약 재배가 농가 소득 증진, 브랜드 구축의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
△김규현 감자아일랜드 대표="국내 감자 생산량의 30%는 저장되거나 폐기되는데 낮은 감자 가공율이 원인이다. 감자로 맥주를 만드는 기술은 국내에 전무했다. 감자의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 투여 공정을 개발했고 향미 저감 공정을 찾아냈다. 연구 끝에 감자 맥주 관련 특허 6건을 등록하고 2건을 출원했다. 지금은 옥수수, 단팥, 당근, 복숭아, 사과 등 다양한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 자원을 탐색하고 레시피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국가 연구 개발 과제에 선정돼 우수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감자로 가공 식품과 주류를 개발도 병행 중이다."
◇종합 토론
△김용갑 춘천시의회 경제도시부위원장="의회도 농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AI가 결합된 푸드테크 가능성이 커졌다. 춘천은 도농복합도시로 농촌의 경제적 안정이 중요하다.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농가와의 공생이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
△윤재웅 백년농가 대표="푸드테크의 궁극적 목표는 농가 소득 증대, 경제 발전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쌀은 소비자의 니즈, 맞춤형 기술 개발이 부족했다. 고령화 인구는 구매 파워가 세고 건강한 쌀 소비를 원한다. 춘천의 청정 이미지를 더해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호 베베쿡 공장장="영유아 식품 생산에서 1차 농산물을 50여 종 사용한다. 이제는 제품 라인업을 성인식, 건강식으로 확대하고 있고 춘천 특산물도 활용을 점검했다. 개인 맞춤형 식품 분야는 많은 농산물이 조합돼야 한다. 다양한 식재료를 관리하고 가공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 필요하다.
△천정환 강원대 교수="농가에서는 기회를 기다리기 보다 기관, 기업과 협력의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반대로 기관에서도 그동안 상품화 경로를 찾기 어려웠던 농산물에 대해 기업과 연결고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