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총장: 이성근)는 바이오신약의과학부 현경아 교수가 지난 11월 제주 신화월드 랜딩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5 한국바이오칩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신인학술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바이오칩학회는 바이오칩 기술 혁신을 선도한 만 40세 이하 우수 연구자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암 진단 분야에서 세포외소포체(Extralcellular Vesicle, EV)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바이오칩 기술을 제시한 현경아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세포외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 EV)’를 이용한 진단 방법이다. EV는 우리 몸 세포가 내보내는 아주 작은 물질로, 암세포가 배출하는 EV에는 암의 상태를 보여주는 단백질 정보가 담겨 있다.
현 교수는 이 EV를 빠르고 정확하게 모아서 분석하는 방법을 연구해, 환자의 혈액만으로 재발률이 높은 삼중음성유방암 재발 여부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EV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초원심분리라는 대형 장비로 몇 시간씩 걸려 EV를 모아야 했지만, 현 교수는 ‘미세유체 기반 바이오칩’이라는 손바닥 크기의 칩을 이용해 2분 만에, 90% 이상 회수율로 EV를 모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환자 130명의 혈액 데이터를 분석해 재발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고,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AUC 값이 0.986를 기록하며, 임상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만큼 정밀한 수준의 높은 성능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IF 14.5)에 발표됐다.
현경아 교수는 “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기술은 환자의 생존율과 직결되는 만큼 매우 중요한 연구 분야”라며 “칩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실제 임상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구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