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그날의 용기와 의지로 태백의 미래 역사 다시 세우자."
12·12 생존권 쟁취 총궐기 대회 기념식 및 폐광지역 시민단체 한마음 대회가 지난 12일 태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가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생존을 위해 다함께 거리로 뛰쳐나갔던 1999년 12월 12일의 정신을 되새겨 태백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상훈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 고재창 태백시의장, 김동균 태백부시장,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정기입장,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외빈 소개, 감사패·표창수여,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김주영 전 위원장은 '태백시 현안 및 해결방안' 발표를 펼쳐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이어 12·12 당시 촬영됐던 영상기록물 상영이 진행되자 일부 시민들은 그날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이후 인근 문화예술회관 전시실로 이동해 이번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12·12 생존권 쟁취 기념전시회의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전시 사진을 감상했다.
이날 장성체육관에서는 폐광지역 4개 시·군 사회단체 한마음 대회도 펼쳐졌다.
배상훈 위원장은 "1999년 12월12일 거리로 나선 1만명의 시민들은 태백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스스로 이겨냈다"며 "태백은 현재 새로운 위기 앞에 서 있지만 그날의 용기와 의지를 기억하는 시민이 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균 태백부시장은 "그날 시민이 보여준 결단과 용기, 연대와 희생은 태백이 지난 시련을 견뎌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든든한 힘이 됐고 앞으로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창 태백시의장은 "모두의 열망으로 만든 12·12 정신은 태백의 뿌리이며 희망의 씨앗"이라며 "그날의 뜻과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는 30년 전 폐광지역 모두의 투쟁으로 설립됐다"며 "앞으로도 태백시민의 벗으로, 동반자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