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신혼부부 맞벌이 비율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신혼부부 절반 가량이 자녀가 없는 딩크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신혼부부는 2만7,588명으로 전년대비 1,158명(4%) 감소했다. 신혼부부 수는 2015년부터 9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비중은 59.1%로 전년(57.5%)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10년 전인 2015년 40%대였던 맞벌이 비율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도내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이 맞벌이인 셈이다.
딩크족을 선택하는 신혼부부 비중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2만130쌍 중에서 9,668명이 자녀가 없었다. 이는 전체 4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63명이었다. 또 유자녀 부부 중에서 자녀가 1명인 부부의 비율은 79.6%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어려운 한국 사회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내 집 마련을 못한 신혼부부는 1만693명으로 전체 중 53.1%를 차지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2,584만원으로 조사됐으며, 1년 새 1,376만원 증가했다. 2023년 1월1일 이후 출생아부터 적용되는 신생아특례 대출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소득은 5,718만원으로 지난해 5,800만원에서 100만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신혼부부 수는 매년 줄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며 “2020∼2021년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2022년부터 재개되고,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대의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