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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특집]지역특화프로젝트 레전드50+ 강원 1.0, 차세대 고성능센서 소부장 생태계 구축 지역 산업 성장의 공식을 만들다

◇강원테크노파크 전경.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해온 지역특화프로젝트 ‘레전드50+’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지원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단년도 기업 지원을 넘어 성장 전 주기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이 프로젝트는 매출과 고용 증가라는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지역 산업 육성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1월 진행된 ‘강원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유관기관 실무협의회’

■매출·고용 성과로 입증된 지역특화프로젝트 레전드 50+…차세대 센서 소부장 생태계 구축 가속=지역특화프로젝트 레전드 50+은 중소벤처기업부와 17개 광역자치단체가 협력해, 지역의 강점과 특색을 살린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및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지원사업이다.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매출 비중을 50% 이상 달성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지역특화프로젝트 레전드 50+ 강원 1.0으로 차세대 고성능센서 소부장 산업을 선정해 2024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재)강원테크노파크(원장:허장현)가 주관한 ‘차세대 고성능 센서 소부장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 성과에 따르면, 프로젝트 참여기업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센서 전환 기업으로 2024년 50개사를 선정했다. 참여기업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1% 증가, 고용은 34%, 수출액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매출 증가율 20%, 고용 증가율 7%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성과는 숫자로 증명… 매출·고용 동반 성장=이번 프로젝트의 성과는 수치로 명확히 확인된다. 2023년 대비 2024년 기준, 참여기업의 총매출은 약 2,199억 원에서 2,969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고용 인원은 887명에서 959명으로 증가했다. 단순한 경영 유지 수준을 넘어, 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다. 특히 매출 증가와 고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역시 적지 않다는 평가다.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레전드50+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기업이 ‘선정됐다’는 데에 있지 않고, 매출과 고용이 실제로 늘어난 것이라며 지역특화프로젝트 레전드 50+ 사업의 지원 효과가 숫자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패키지·연속 지원의 힘…단일 지원과 확연한 차이=성과의 격차는 지원 방식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패키지 및 연속 지원을 받은 기업의 매출 증가율 43.7%, 고용 증가율은 12.9%로 집계됐다. 반면 단일 지원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1.8%에 그쳤다.

이는 단편적인 재정 지원보다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여러 지원사업을 연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강원테크노파크가 전담 PM 제도를 운영하며 기업별 애로사항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지원 경로를 조정해온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50개 기업, 단발성 지원 넘어 ‘성장 플랫폼’으로=이번 프로젝트에는 도내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했다. 지원사업 핵심 지표로 패키지·연속지원 매칭률 92.5%다. 이는 수혜기업 대부분이 단년도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음 단계 지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됐다는 의미다. 레전드50+ 프로젝트가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중장기 성장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원테크노파크는 혁신바우처, 창업중심대학, 지역주력산업, 정책자금 등 다양한 지원 수단을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유기적으로 연결해왔다. 기업들은 하나의 트랙 안에서 기술개발, 사업화, 자금 조달, 판로 개척까지 연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확인된 변화…경영·기술·글로벌 성과=개별 기업 사례에서도 변화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경영 부문 우수 사례로 꼽힌 ㈜태멘테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0% 이상 증가하며 고성장 기업으로 도약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보부하이테크가 반도체 공정 핵심 부품의 국산화 기술을 확보해 대기업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글로애져가 중동 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액을 70% 이상 확대하며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들 사례는 레전드50+ 프로젝트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술 고도화–사업화–시장 진입–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특화프로젝트 레전드50+’ 지원사업의 차별성=전문가들은 레전드50+ 프로젝트의 차별성으로 관리형 산업 정책 모델을 꼽는다. 예산 집행 중심의 기존 기업 지원 정책과 달리, 전담 PM이 기업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기관 간 협업을 통해 기업 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구조다.

또한 기업 간 네트워킹과 협업을 유도해 개별 기업의 성과가 지역 산업 생태계 전체의 성장으로 확산되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강원을 소부장 핵심 거점으로 육성=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레전드50+는 단순한 기업 지원 사업이 아니라, 지역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정책 실험”이라며 “앞으로는 기술 고도화와 수출 확대, R&D 연계를 더욱 강화해 강원이 차세대 센서와 소부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수출 중심 지원 강화와 고부가가치 기술 기업 육성, 지자체 연계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산업 구조의 질적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동기획: 강원테크노파크·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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