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수출 증가율이 잇따라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중동시장이 강원 수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본부장:홍승범)가 17일 발표한 ‘2025년 11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1월 아랍에미리트 연합 수출액은 1억363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46.5% 급증한 수치다.
지난 달에만 수출 증가폭 365.4%를 기록했으며, 의료용전자기기(618만 달러, 588.9%), 면류(106만 달러, 330.8%), 의약품(104만달러, 2,584.7%), 화장품(98만 달러, 217.0%), 식탁용품 및 주방용품(61만 달러) 등 상위 5대 품목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으로 인해 대미 수출이 위축되면서 아랍에미리트는 도내 수출 신흥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 K-뷰티 열풍의 영향으로 화장품과 의약품, 의료용전자기기 등의 품목의 수요가 늘고 있다.
도내 바이오 기업들도 중동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나타고 있다. 춘천 현장진단 전문업체 바디텍메드는 올해 중동·북아프리카 매출이 10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 이상 성장하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였다. 휴젤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가 쿠웨이트에 이어 UAE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현지 파트너사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
강원지역 11월 누적 수출액은 의료·소비재 중심으로 5.4% 증가하며,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의료용전자기기가 11월 수출액이 1년 새 11.3% 증가했으며, 화장품(16.6%), 의약품(8%) ㄷ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의료· 바이오산업 전반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한편, 에너지 자원 수입 확대로 총 수입액이 20% 넘게 늘면서 11월 무역 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에너지 수입 구조 안정화와 함께 의료·바이오, 식품 등 지역 특화 수출 품목의 고부가 가치화와 수출 대상국 다변화가 무역수지 개선의 핵심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