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2026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예술인 신년교례회 및 강원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는 격식 있는 공식 행사장 분위기가 한순간 공연장으로 바뀌는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김진태 도지사가 마이크를 잡고 숨겨 둔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것이다.
지사는 이날 축하 공연에 나선 가수 임지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오랜 팬’임을 밝히며 대표곡 ‘사랑의 썰물’을 앙코르 곡으로 직접 요청했다. 그러나 임지훈이 '회상'을 마지막 곡으로 부르자, 김 지사는 ‘사랑의 썰물’을 꼭 듣고 싶다면서 본인이 직접 무대 위에 올라와 임지훈에게 함께 부를 것을 제안, 즉석 듀엣이 성사됐다. 예상치 못한 깜짝 무대에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임지훈도 즉석에서 하모니카를 꺼내 반주에 합류, 노래와 연주가 어우러진 듀엣 무대로 신년교례회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공연을 마친 뒤 김 지사는 “예술로 하나 되는 감동의 순간에 함께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도지사로서 직분을 다하는 동안 예술인들의 노고와 가치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강원예총과 강원민예총이 하나의 행사로 화합하는 사례는 우리 강원특별자치도가 유일합니다”라며 지역 문화예술 단체 간 협력과 연대의 의미를 강조했다. 가수 임지훈도 “김진태 지사가 예고없이 노래를 부르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면서 “연초부터 강원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함께해 의미있었고, 도지사님과 노래도 불러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의 깜짝 노래 무대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행정과 예술이 한자리에 어우러진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참석한 예술인들은 “2026년 한 해 강원 문화예술이 더 힘차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