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90만
사회일반

2030 청년들 “이번달 인간관계 결제합니다”

춘천·원주서 독서, 외국어 공부 모임 활발
연 15만원 이용권 · 월 2만원 회비 부담
“직장 스트레스 해소돼 비용 안 아까워”

◇강원도 청년들이 앱 ‘소모임’을 통한 사람 만나기에 푹 빠졌다. 춘천, 원주에서는 글쓰기·독서·외국어·투자 공부 등 다양한 모임이 운영 중이다. 사진=앱 ‘소모임’ 캡처 사진

강원특별자치도내 2030 청년들 사이에서 '소모임'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의 회비에도 불구하고 기존 학교나 직장 등에서 벗어나 취미를 기반으로 많은 소모임이 구성되는 모습이다.

지역과 관심사에 맞는 모임을 추천하는 ‘소모임’ 앱에서 최모(39)씨는 3년째 사교모임을 운영 중이다. 회원 모집이 가능한 프리미엄 이용권(15만9,000원)을 매년 결제해 다양한 모임을 연다. 최근에는 ‘화천 산천어축제’ 모임을 열어 회원 20여 명과 함께 겨울철 별미까지 즐기고 왔다. 최씨는 “대부분 직장 때문에 타지에서 춘천으로 온 사람들이 모임에 가입했다”며 “직장에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 만나 관계를 쌓는 즐거움이 크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한모(25)씨는 이달부터 월 2만원을 내고 원주에서 진행하는 책 모임에 가입했다. 주 2회 카페에서 만나 각자 원하는 책을 읽은 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한씨는 “또래 친구들과 만나면 취업 이야기만 반복해 스트레스가 쌓였는데 모임에서는 책 내용과 생각을 나누는 게 숨통이 트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인간관계에 지친 청년들이 일종의 돌파구를 찾는 시도로 분석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취업이나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고립을 택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결국 유대감을 원하게 된다”며 “소모임에서는 사람 간 거리두기가 가능해 관계를 유지하는 부담이 낮아져 청년들이 선호한다”고 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