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으면서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강원도내 최다선 의원으로 그동안 국민의힘의 정치적 구심 역할을 해 온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선고 직후 지역위원회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강릉지역위는 이날 성명에서 "법 위반 행위에 대해 정치적 지위로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는 오만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라며 "국민과 강릉 시민의 상식과 법치가 결코 가볍게 취급될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 사퇴, 국민과 강릉 시민 앞에 석고대죄 및 공개 사과, 제기된 의혹과 경위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 법적 절차를 방패 삼아 책임을 미루거나 주변을 동원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 중단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최근 실시된 강릉지역 여론조사에서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여당 주자들이 선두로 나선다는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권 의원에 대한 유죄판결은 이러한 유리한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야권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대선 패배로 가뜩이나 강원도내에서의 지지세가 꺾여있는 상황에서 지역 내 상징성이 큰 권 의원마저 유죄 판결로 당장 정치권 복귀가 어렵게 되서다.
권 의원의 변호인단이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지방선거 전에 2심 결과가 나올 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견고한 보수세를 유지해 온 강릉이 흔들릴 경우 자칫 도내 전역으로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수사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권 의원의 실형 선고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당에 대해서는 통일교 관련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수사를 다해 놓고 여당 인사의 이름이 거명된 것에 대해 특검은 그 수사를 뭉개고 아무것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