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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청래 합당 제안 두고 여권 내 갈등…정 측 "밀약 없고 아직 논의도 없어"

'혁신당과 밀약? 타격 소재' 메시지에…鄭대표측 "부적절" 비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22일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가운데, 여권 내 갈등 기류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국무위원이 '밀약 의혹'을 거론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되며 논란이 확산되자, 정 대표 측은 "아직 논의는 시작도 안 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31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메시지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러운 장면”이라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생과 관련된 안건이 처리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모습이 공개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의 제안은 합당 완료 선언이 아니라 시작을 알리는 제안일 뿐"이라며 “합당 주체인 양당 간의 공식 논의 절차는 아직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들의 결정이나 명령이 없는 상황에서 합당 절차를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30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합당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온 것과 관련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이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고, 하지 말라고 하면 못 하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합당과 관련한 불협화음은 혁신당 내에서도 있었다. 황운하 의원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조국 대표가 합당 시 공동 대표가 돼야 한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혁신당 측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공식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출신 국무위원이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나눠 먹기 불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 대표의 전격적인 합당 제안 이후, 민주당 일부 최고위원은 물론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 시점에 그런 방식으로 논의되는 것은 논란을 야기한다”고 지적하며 친명계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혁신당과 합당할 경우 ‘혁신당의 부채도 함께 떠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국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당의 부채가 400억 원이라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혁신당은 무차입 정당으로, 부채는 0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파적 목적으로 혁신당을 음해하는 자들에게 경고한다. 당장 허위 선동 글을 내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9일에 이어 오는 2월 12일 회의를 열고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최민희 의원의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날은 당사자들이 출석해 직접 해명하고 소명하는 절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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