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명된 이후 첫 주말인 31일, 그의 지지자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 측은 “이제는 미래로 나가야 할 때”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제명해도 소용없다, 살아난다 한동훈”, “장동혁을 끌어내자”, “윤어게인 꺼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지도부를 성토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연단에서 “1월 29일 한동훈 제명이 확정된 순간, 우리가 사랑했던 국민의힘은 사실상 사망했다”며 “한동훈을 내쫓고 반헌법적 ‘윤어게인’ 당으로 회귀하면서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논객인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팔아먹고 사는 자들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장동혁은”을 외치자, 참석자들이 “사퇴하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10만여 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열린 제명 철회 촉구 집회보다 더 많은 규모라는 설명이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진짜 보수 한동훈 우리가 지켜낸다’, ‘부당징계 자행한 장동혁은 각오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여의도 일대를 행진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집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팬 플랫폼 ‘한컷’을 통해 “고맙다”, “날씨가 덜 추워져서 다행이다”, “좋은 정치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등의 댓글을 실시간으로 남기며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그는 다음 달 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며 세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경청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대다수 당원은 당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장동혁 대표의 사퇴 또는 재신임 요구에 대해선 “당 대표는 전 당원 투표로 선출된 자리”라며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