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7·8·10·11월에 이어 올해 1·2월까지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도 이날 ‘위원 7명 전원 일치’로 동결을 결정하면서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 근처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등 수출 호조를 반영해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올린 만큼, 금통위로서는 경기 부양 차원에서 뚜렷한 금리 인하 명분을 찾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대통령까지 연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다주택자를 압박하며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잡기에 전력하는데, 금통위가 금리를 낮춰 부동산과 환율 등 금융·외환시장 불안을 부추길 이유도 없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1.8%)보다 0.2%포인트 높은 2.0%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처음 공개한 금통위원 7명의 점도표(dot plot)에는 6개월 뒤 기준금리도 2.50%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점)이 전체 21개(위원당 3개 전망치) 가운데 16개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가운데 4개는 0.25%p 낮은 2.25%에, 1개는 0.25%p 높은 2.75%에 찍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