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 대통령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고 말한 녹취 내용이 보도되자 검찰에 대한 강력 비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보도를 링크하고 "정의 실현을 하라고 국민이 맡긴 수사기소권으로 누군가를 죽이고 빼앗고 감금하기 위해 하는 증거조작, 사건조작은 일반 범죄자가 저지르는 강도나 납치 살인보다 더 나쁜 짓이다"라고 적었다.
이 보도는 김 전 회장이 측근에게 "이재명에게 돈 준 사실이 없다. 이재명이 말도 안 되는 것들에 엮었다"며 "검찰이 기소권을 갖고 장난친다"고 말했다는 녹취 내용을 법무부가 대북송금 수사 감찰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내용으로, 방북 비용을 대납했다는 취지의 김 전 회장의 기존 진술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다뤘다.
검찰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던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김 전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을 대납하게 했다며 지난 2024년 6월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한 바 있다. 관련 재판 절차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중단된 상태다.
이 대통령은 기소 직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국민들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순방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늦게 귀국한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수시로 보고 받으며 이란 사태 등 국정 관련 상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