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원주천에서 국제적 보호 대상 종인 '적갈색흰죽지'가 시민들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무위당숲학교는 이달 전문가와 함께 시작한 시민 조사 활동 중 원주천 하류 호저면 중방교 아래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서 준위협종(NT)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 대상 종 적갈색흰죽지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내륙에서는 관찰 기록이 많지 않은 가창오리도 원주에서는 처음으로 6마리가 관찰됐다.
적갈색흰죽지는 전 세계 개체 수가 16만3,000~25만7,000마리로 특히 우리나라 월동 개체 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02년 창원에서 첫 발견된 뒤 다른 지역에서 극히 일부 보이고 대체로 다른 오리류 무리에 섞여 월동한다.
기경석 상지대 조경산림학과 교수는 "월동을 마치고 북상하는 과정에서 휴식을 취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두 종 모두는 국내에서 흔히 관찰되지 않는 데다 원주천에서는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무위당숲학교는 지난해에도 시민과학자 활동으로 백로류가 호저면 중방마을 일대에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생태전환지원재단 최우수 사례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는 8월까지 원주천과 섬강 일대에서 원주천 백로 서식 현황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승현 무위당숲학교장은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