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해빙기를 맞아 지반이 약해지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강원지역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겨울 내내 얼어 있던 땅이 녹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화돼 포트홀이나 싱크홀 등 지반 침하 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춘천에서는 지난 2월12일 신북읍 율문리 일원에서 도로 파손으로 인한 포트홀이 발생해 긴급 보수 작업이 이뤄졌다. 이어 같은 달 20일과 30일에도 남산면과 지암리 일대에서 도로 파손이 잇따르며 긴급 복구가 진행됐다.
이에 앞서 1월에는 강릉시 강문동에서 가로·세로 50㎝, 깊이 1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강릉시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선 바 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에 수분이 유입되면서 도로가 움푹 파이는 현상으로 해빙기와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차량의 안전을 위협할뿐만 아니라 타이어·휠 파손, 차체 전도·전복과 같은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7년간(2018~2025년) 도내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사고는 총 116건이다. 이 중 발생원인별로 보면 되메우기(다짐) 불량(29건), 상수관 손상(25건), 하수관 손상(23건), 굴착공사 부실 17건, 상하수관 부실 4건 등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도내 지반 전수조사를 실시해 실태를 파악하고 선제적 점검과 함께 노후 하수관을 신속하게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재광 강원대 재난관리공학과 교수는 “강원도내 지자체별로도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어느 지역이 싱크홀 발생 우려가 있는지 투명하게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 장비를 도입해 상시적으로 싱크홀 감시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