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가 1일 지도부의 철원 방문에 맞춰 접경지역 활성화를 위한 ‘청정 에너지 고속도로’를 자신의 공약으로 처음 언급했다.
우 후보는 이날 철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통선 5㎞ 북상과 청정에너지 고속도로 조성을 골자로 하는 접경지역 발전 전략을 공개하며 “접경지역 주민들이 안보를 위해 감내해 온 희생에 대해 이제 국가가 확실히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안한 광역 송전망 강화 공약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지역의 전력을 수요지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국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우 후보는 “민통선 5㎞ 북상 및 규제 완화를 통해 가용 부지를 확보하고 해당 지역에 청정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해 자원이 곧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정에너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수익은 에너지 연금의 형태로 접경지역 주민에게 직접 환원할 것이다. 군사적 긴장이 높았던 곳을 생태 관광과 청정에너지의 메카로 탈바꿈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우 후보는 “민통선이 지금 10㎞로 설정돼 있는 상황에서 5㎞로 상향되면 울타리를 쳐야 한다. 그냥 울타리만 치면 장벽만 되어버리는데 (청정에너지 고속도로) 컨셉은 그 울타리를 따라서 철원부터 고성까지 이어지는 민통선 경계 구역에 전체적으로 태양광 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고 풍력 에너지 시설을 지어서, 그 에너지로부터 얻은 수익을 접경지역 국민들에게 배분하겠다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단순히 민통선을 하나의 장벽으로 보는 게 아니라 청정 에너지가 생산되는 에너지 고속도로로 인식하고 걸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늘 구체적인 공약을 처음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우 후보는 또 비상경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강원도가 2024년에 이어서 2025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며 "규모가 비슷한 충북은 계속 플러스 성장인데 강원도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건 그만큼 강원도 거버넌스 책임지는 분들이 경제적으로 무능했던 걸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정쟁할 때가 아니라 강원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한마음 한 뜻으로 단합해야 할 때다. 도지사가 되면 비상경제 계획을 가동해서 무너져가는 강원 경제가 살아가는 획기적 도약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우상호 후보를 향한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으로 위기를 관리하고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이 바로 우상호 수석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원의 아들 우상호를 한 번 믿고 써달라. 민주당 집권 여당은 반드시 발전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강원특별법 통과에 그치지 않고 강원이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입법과 예산으로 든든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양구의 계절근로자 임금체불 문제를 언급한 박지원 최고위원은 “양구에서 작년에 진통을 겪은 계절근로자 문제는 양구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농어촌 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라며 “많은 후보자들께서 이번 지선에서 승리하셔서 양구 계절근로자 피해 문제도 신속히 해결해 주시고 브로커의 중간착취 없는 계절근로제도를 만드는데 함께 힘써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접경 지역을 남북 교류와 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평화경제특구로 육성해 철원을 미래 통일 한반도 시대의 심장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며 “4년 전 컷오프로부터 구해준 윤석열에게 충성하느라 민생은 뒷전으로 팽개치고 강원도를 극단의 대립과 갈등, 분열로 몰아간 김진태 도정을 심판하고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사람, 철원의 아들 우상호와 민주당이 선보이는 반듯한 일꾼, 유능한 후보들에게 강원도민께서 힘을 보태주셔야 한다”고 했다.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은 “6·3 지방선거를 통해 그동안 각종 규제로 수십 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 지역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최고위원회의에는 정청래 당대표, 우상호 강원지사 예비후보,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 황명선·이성윤·박지원·박규환 최고위원, 유정배·여준성·허필홍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후 정 대표는 우 후보와 함께 철원읍 승격 제95주년 기념 ‘철원읍민체육대회’를 찾아 민심을 살폈다.
정 대표는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강원 방문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악수를 거부하는 분이 단 한 분도 없었다”며 “민주당이 싫다, 우상호가 싫다는 분이 없었다. 반응이 안 좋으면 어쩌나 했는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 망원시장에 온 기분이다. 강원도에서는, 우리를 잘 살게 해주는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의사표현을 해 주신 것 같아서 그 현장을 목격한 것이 가장 큰 기쁨이고 오늘의 소득”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