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숲은 늘 조용히 우리 곁에 있었지만 그 안에는 생각보다 훨씬 풍성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밤, 대추, 산양삼, 표고버섯, 산나물 등 숲이 길러낸 다양한 임산물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우리의 삶과 계절, 지역의 문화를 함께 품고 있다. 산길에서 마주하는 열매 하나, 향긋한 산나물 한 줌은 이제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새로운 식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 고사리 파스타, 산마늘 페스토, 두릅 피자처럼 임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들이 젊은 세대와 외식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익숙한 나물 반찬이 레스토랑의 한 접시로 재해석되면서 숲에서 나는 먹거리는 더욱 세련되고 감각적인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인 식재료를 찾는 소비 흐름 속에서 우리 임산물은 전통 식재료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가장 잘 담아낸 것이 바로 임산물 국가통합브랜드 ‘숲푸드’다. 숲푸드는 우리 숲이 길러낸 먹거리의 품격과 가능성을 국민에게 전하는 이름이다. 자연이 길러낸 건강한 맛과 산촌이 지켜온 계절의 감각은 다른 어떤 식재료로도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이며, 숲푸드는 바로 그 신뢰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광화문에서 열린 ‘2026 우리 임산물 숲푸드 대축제’는 이러한 가능성을 국민과 함께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조희숙 셰프와 하미현 입말음식가가 함께한 ‘숲푸드 시연회’는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봄철 산나물 등 숲푸드를 활용한 한식 요리를 선보이고 시식 행사까지 이어지며 숲푸드가 미식의 언어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현장에서 증명했다.
전국 각지의 우수한 임산물이 한자리에 모여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했고, 시민들은 직접 보고 맛보며 숲이 주는 건강한 가치를 체험했다. 임업인들에게도 이번 축제는 새로운 판로와 브랜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오늘날 시장은 단순한 가격 경쟁만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야 한다. 국민이 직접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믿고 찾는 우리 임산물’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이는 국내 소비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이어진다.
특히 강원도의 산나물과 더덕, 잣, 산양삼, 표고버섯, 송이버섯 등 청정 산림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임산물은 숲푸드 브랜드가 추구하는 건강한 식문화의 대표 자산이다. 청정 자연환경 속에서 생산되는 강원 임산물은 품질과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숲푸드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중요한 자원이다.
숲푸드 소비 확대는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하는 동시에 산촌 경제를 살리고 지역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소비자 한 사람의 선택이 임업인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된다. 건강한 소비가 건강한 숲을 만들고, 건강한 숲이 다시 지역의 미래를 지탱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숲을 지키는 일은 단순히 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 숲에서 자란 숲푸드가 국민의 식탁에 오르고 더 나아가 세계인의 식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그 가치를 넓혀 가는 일 또한 중요한 과제다. 숲이 키운 건강한 먹거리 한 접시는 산촌을 살리고 지역을 지키며 대한민국 임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이 된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앞으로도 생산자 역량 강화와 품질관리, 유통·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숲푸드 브랜드가 산촌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산림청과 함께 우리 숲이 길러낸 먹거리의 품격과 가능성을 ‘숲푸드’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전달하며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국민에게는 건강한 선택이 되고 임업인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되는 숲푸드. 그 가치가 더욱 널리 확산돼 임업과 산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