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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20년 운영한 가게 내놨어요”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문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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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 대형화·제도 변화 속
학교 앞 문구점 씁쓸한 퇴장
20년만에 794→341곳 감소

◇18일 오후 2시 방문한 후평초 인근의 한 문구점. 매대 위에는 공책, 캐릭터 카드 등 추억의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고은기자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학교 앞 문구점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18일 오후 2시 방문한 후평초 인근의 한 문구점. 한창 하교하는 아이들이 거리를 채웠지만 문구점 앞은 조용했다. 이 자리에서 20년 동안 장사를 해온 이모(62)씨는 세월의 변화를 빠르게 체감하고 있었다. 이씨는 “하교 시간만 되면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가게를 꽉 채웠는데 이제는 옛날얘기”라며 “아이스크림 할인점과 다이소가 생긴 이후로 장사가 어려워져 올해 1월 가게를 내놓았다”고 씁쓸해했다. 이곳에서 400m 떨어진 문구점도 37년 영업을 끝으로 지난해 12월 폐업하면서 학교 앞 문구점들이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도내 문구점이 폐업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03년 794개이던 도내 문구점은 2023년 341곳으로 대폭 줄었다. 20년만에 문구점 절반이 문을 닫은 셈이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 역시 1,239명에서 519명으로 감소했다, 

문구점 감소의 원인으로는 다이소·쿠팡 등 온오프라인 매장의 확산과 학교의 학습 준비물 지원제도가 지목된다. 

한국문구유통 협동조합은 변화하는 환경 속 지역문구점 역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역문구점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문구유통 협동조합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업체가 학교의 학습 준비물 지원제도에 입찰할 수 있도록 문구류를 주요 업종으로 영업한 지역문구점에 인증제를 부여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게 주인 이씨는 “여름철에 슬러시를 판매해도 매출보다 전기세가 배로 들어 올해부터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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