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 이후 보름이 넘도록 원 구성 협상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상임위원장 배분에 따라 강원 국회의원들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상임위원회는 전체 18개다. 22대 국회 전반기에는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7곳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여야는 특히 후반기 주요 법안 처리 관문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장 사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1차 마감기한을 지난 18일로 설정했지만, 협상이 무산된 이후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7월3일 전체 의원 워크숍을 통해 소속 상임위 의원들의 입법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그 이전에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제2당에 돌려놓는 것이 국회 정상화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강원 정치권의 관심은 강원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배분으로, 여야 쟁탈전이 마무리되어야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특히 통상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3선 중진들은 소속 정당이 어떤 상임위원장직을 배분받았느냐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에서는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3선의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이 선수와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유력한 상임위원장 후보군이다. 송 의원은 인기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희망한 상태로, 이들 상임위에서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함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을 지낸 만큼 법사위원장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반기 3선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산자중기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후반기에는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이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 유력하다. 이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1순위로 써낸 가운데, 국민의힘이 정무위원장 자리를 배분 받을 경우 정무위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도내 의원들에게 인기 높은 상임위는 국토위로, 민주당 허영(춘천갑) 의원과 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 박정하(원주갑) 의원 등이 희망하는 2지망 상임위 가운데 국토위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는 54일,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는 48일이 걸린 바 있다. 이번에도 법사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질 경우 강원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 윤곽 역시 늦어질 수 있다.
강원 정치권 관계자는 “상임위원회 배분은 지역 현안 해결과도 연결되는 만큼 강원 의원들이 어느 상임위로 가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