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공사비 오르는데 일거리는 없어…강원 건설업체 역대 최대 폐업

도내 건설업 폐업 200곳 육박, 코로나 때보다도 45% 늘어
지난해 12월 건설공사비지수 132.75포인트 한달만에 최고치 경신
건설공사비, 인건비 상승 탓에 도내 주택 인허가 및 착공 급감

경기 침체 및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의 악재가 장기화 되며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200여개의 건설업체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폐업신고를 한 건설업체(종합+전문)는 195개사에 달했다. 이는 2024년보다 7.1%,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2021년 134개사 보다는 45% 이상 늘어난 규모다.

도내 건설업체들이 속절없이 문을 닫은 이유는 발주물량은 급감한데 반해 공사비는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12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11월 보다 0.23% 오른 132.75포인트였다. 건설공사비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는 전선 및 케이블(6.58%), 사진장비 및 광학기기(2.65%) 등의 자재 및 장비가격이 인상된 데다 인건비 마저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도내 주택 인허가 및 착공은 줄어드는 등 일거리는 역대급으로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도내 주택 인허가는 7,111가구로 2024년 1만3,572가구의 절반수준까지 덜어졌다. 주택 착공 역시 52.7% 감소했으며 도내 건설업체들의 공공부문 수주도 1년 새 54.7%가 줄어들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업계는 적극적인 지방 건설산업 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최상순 대한건설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장은 “강원지역 중소건설업체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인력과 자금력이 부족해 비교적 어려운 여건에 있다.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경기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성진 대한전문건설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장은 “지역 건설업계는 수주 감소와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 놓여있다. 전문공사 보호구간 확대, 하도급 문제 개선 등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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