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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성매매 업소여성 또 자살 기도

 생활고와 처지를 비관하던 30대 성매매 업소 여성이 자살을 기도했다.

 21일 오전 11시40분께 춘천시 소양로3가 집창촌인 속칭 '장미촌'에서 A씨가 자신의 방에서 수면제를 먹고 입에 거품이 가득한채 신음하고 있는 것을 춘천지역 집창촌 총무 임모(37)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A씨의 방에서는 어린 두아들과 언니 등에게 남긴 편지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두아들에게 남긴 유서에서 “이 못난 엄마를 용서해라 너희에게 큰 상처가 될줄 알지만 너희도 어른이 되면 이런 엄마를 용서해 줄거라 믿는다”며 “절대로 서로 헤어지지 말고 서로를 지켜주며 살아달라”고 했다.

 또 “갈곳 없고 희망도 사라져 버린 이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하다”며 “더이상 나와 같은 인생의 비관자가 생기지 않는 세상이 빨리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서울 모신문사에서 열린 여성단체와 집창촌 여성과의 토론회에 춘천지역 대표로 참석키로 했으나 둘째 아들의 병간호 문제로 불참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동해시 발한동 집창촌인 속칭 '부산가'에서 성매매업소 여성 한명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權元根기자·stone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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