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에 밤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공공심야약국'이 4곳에 불과해 도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밤 10시 이후시간까지 운영해 응급환자 편의 제공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지원하지만 확산은 더디기만 하다.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공공심야약국은 춘천(강남약국), 원주(대문약국), 속초(행복약국), 동해(삼삼온누리 약국)에 단 4곳에서만 운영중이다. 춘천시가 조만간 1곳을 더 개설하고 태백시는 시 차원 공공심야약국을 지원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최대 새벽 1시까지 운영되는 심야약국은 밤 늦은 시간 안전한 의약품 이용을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공공보건 의료서비스다.
문제는 도내 농촌 지역의 경우 밤이 되면 약국들이 문을 닫고 소화제와 파스 등 11종의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을 찾기도 어렵다는데 있다.
홍천군 내면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여·40)씨는 “아이가 독감 의심 증세를 보이며 아파 뜬눈으로 밤을 새웠는데 오후 11시 넘어 고열과 두통 증세를 보여 약국을 찾았지만 문이 닫혀 답답했다”면서 “다음날 아침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지만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할까 겁난다”고 말했다.
공공심야약국의 확산이 더딘 이유로는 농어촌지역에 상대적으로 고령의 약사가 많다는 점이 꼽힌다. 또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장시간 근무에 대한 부담과 야간 근무를 하더라도 낮은 방문객 수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실제 약사들은 정부 지원금이 있지만 규모가 적어 일할 수록 손해보는 구조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도는 시골 편의점 내 운영 시간을 지역에 맞게 탄력 운영 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공공심야약국 추가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효선 도약사회장은 “도시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고령의 약사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체력적인 부담이 큰 편”이라며 “다만 태백처럼 기초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면 운영 여건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