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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기업혁신파크'가 그리는 강원의 미래…김용찬 대표 "AI·바이오 융합 생태계 구축 핵심"

김용찬 더존비즈온 기업도시추진단 대표 인터뷰
2023년 국토부 공모 선정 후 개발 큰 틀 완성
남산면 363만㎡ 부지, 1조500억 투입 신도시 건설
김용찬 대표 "입주 기업 도약, 주민 삶의 질 높이는 역사"

◇김용찬 더존비즈온 기업도시추진단 대표가 5일 더존 강촌캠퍼스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더존비즈온과 춘천시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통합개발계획을 제출했다.

2023년 9월 국토교통부 공모 결과 춘천시와 더존비즈온이 공동 사업기관·기업으로 선정된 후 2년 만에 개발의 큰 틀이 공개된 것이다.

춘천기업혁신파크는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일대 약 363만㎡(약 110만 평) 부지에 도시 조성비 약 1조500억 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산업과 주거·교육·의료·문화 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통합개발계획 승인 신청으로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선 시점에서 민간 시행 주체인 바이오테크 이노밸리 자산관리㈜의 대표이사이자 더존비즈온 기업도시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용찬 대표를 만나 사업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춘천 출신인 김 대표는 강원사대부고, 강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더존ICT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임원과 대표를 역임했다.

■사업 청사진부터 듣고 싶다="춘천기업혁신파크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미래형 도시가 결합된 ‘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를 지향한다. 이미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춘천의 바이오 인프라에 AI·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산업시설뿐만 아니라 주거·교육·의료·문화·상업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족형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런 비전은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인공지능 전환과 인프라 확충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려는 정부의 지방주도성장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원주를 비롯해 전국에 기업도시가 만들어졌거나 추진 중이다. 춘천 기업혁신파크만의 차별성이 있나="가장 큰 차별성은 ‘첨단 바이오’라는 명확한 특화 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AI·데이터 기술’의 융합에 있다.

춘천 기업혁신파크에는 글로벌 기준의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약 148,000m2에 달하는 부지가 계획되어 있다. 이 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바이오·의료 데이터 수집, 데이터 가공 및 공유,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 등 AI·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조성된다.

즉, 유전 정보와 질병 이력, 생활환경 등 개인의 건강 데이터와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원주혁신도시가 의료기기 산업과 보건행정 기능 중심이라면, 춘천은 기업혁신파크를 통해 데이터 기반 첨단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AI가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져오는 열쇠가 되었기에,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후방 산업이 지속적으로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현재 국내외 유수의 관련 기업들이 춘천 기업혁신파크의 AI데이터센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다."

◇김용찬 더존비즈온 기업도시추진단 대표가 5일 더존 강촌캠퍼스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현재 사업이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의 로드맵은 어떻게 되나="토지 보상은 이 사업의 취지와 가치에 공감하고 계신 주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속에 진행 중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단계는 통합개발계획에 대한 정부 승인이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하며 필요한 자료를 보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실시설계 등 인허가 절차를 병행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출자자 구성, 시공사 선정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리 계획대로 내년에 착공한다면 3년간 도로, 전기,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핵심시설을 조성하고 2033년까지 도시개발사업을 마무리하려 한다."

■일자리 창출 등 많은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여의도 면적의 1.25배에 달하는 사업 부지에 계획인구 1만7,000여 명의 AI·바이오 융합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고용과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수천 명 규모의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련 조사에서 생산유발효과는 약 1조2,000억 원, 생산유발계수는 5,000명 이상으로 예상하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오, 의약,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우수 인재들이 유입되면서 인구 증가와 소비 촉진, 서비스 산업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춘천 기업혁신파크는 남산면 광판리 일대 약 363만㎡(약 110만 평) 부지에 도시 조성비 약 1조500억 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산업과 주거·교육·의료·문화 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더존비즈온 제공

■국제학교 유치, 기존 학교 이전 계획도 관심이 높다="우수한 교육환경은 기업혁신파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지역의 인재 유출을 방지하면서 외부 인재 유입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춘천기업혁신파크는 유치원과 초·중·고, 국제학교 부지가 계획됐고 기존 학교 이전과 국제학교 유치 방안에 대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입주 기업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이 양질의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논의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비가 1조 원대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부동산 PF 시장에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안정적 재원 조달이 관건일 것 같다="대내외 경제 여건을 면밀히 살피면서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춘천기업혁신파크는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 행정 절차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업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의 사모펀드 매각이 알려져 우려가 있었다. 앞서 기자회견으로 사업 정상 추진을 약속했는데="지난해 육동한 춘천시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 춘천기업혁신파크 사업은 특정 기업의 경영권 변화와는 무관하게 추진된다.

더존비즈온은 이미 우리 사업의 앵커기업 및 선(先)출자자 자격으로 참여해 사업시행법인(바이오테크 이노밸리 PFV㈜)을 지난해 8월 출범시켰다. 사업의 비전과 추진 구조는 변함이 없다. 또한 더존비즈온 외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가 참여하는 구조로 사업 안정성을 높여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의 의지 못지않게 유관기관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할 듯하다="춘천기업혁신파크는 정부 승인과 지자체의 참여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특히 잠재 투자자, 입주 기업들에게 사업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려면 지자체 등 공공 부문의 협력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업의 공동 제안자인 춘천시가 공동 시행사의 자격을 갖고 행정 지원에 나선다면 사업에 대한 대외 신인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도로·용수 등 기반시설 지원, 규제 혁신 및 투자 촉진, 세제 지원 및 인센티브 등 입주 기업 혜택 강화 측면에서 유기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도시 조성 이후에도 더존비즈온의 역할은 계속되는 것인가="물론이다. 더존비즈온은 춘천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의 출발점이 된 기업이자 앞으로도 출자자이자 앵커기업 중 하나로 역할을 이어갈 것이다. 더존비즈온은 2011년 춘천시 남산면에 더존 강촌캠퍼스를 조성해 본사를 이전한 지역 기업으로서, 춘천기업혁신파크가 강원과 춘천의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이다."

■끝으로 춘천시민들과 강원특별자치도민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춘천기업혁신파크는 춘천과 강원의 산업과 도시 구조를 함께 고민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입주 기업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지역 주민과 후손들에게는 삶의 질을 높이는 터전을 만드는 이 역사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은 사업 성공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허브, 그 성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용찬 더존비즈온 기업도시추진단 대표가 5일 더존 강촌캠퍼스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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