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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월매출 595억 기부는 2,600만원 채용 인력 정규 직원 13% 불과

지역기여도 미미

도내에서 영업 중인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도는 상당히 미흡하다. 지난해 도가 조사한 '대형마트가 지역주민에 미치는 영향 및 지역기여도 보고서'에도 분명히 나와 있다.

이에 따라 강원일보는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지역기여도 조사를 위해 대형마트에 몇 가지 사안을 질의했으나 답변을 거부했다. 지역상품 입점 비율 7% 내외였던 2009년 당시에 비해 개선된 것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 지난해 지역기여도 '답변 거부'

동북지방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대형마트의 월 매출액은 총 595억6,4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도가 조사한 지역기여도 보고서 상 지역상품 입점비율은 각 점포당 평균 7%에 불과했다. 홈플러스 강릉·삼척점, 이마트 속초점 등 4곳은 지역상품 납품비율이 2%대였다.

더욱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쌀과 닭갈비, 제철 농산물 등 먹을거리에 한정돼 있어 '보여주기식 판매'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과 가공품을 납품하려고 해도 법인화와 유통망이 없어 지속적으로 상품을 납품하기 어려운 구조에다가 납품 물량이 적어 가격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했다.

도내 봉사단체에 기부한 실적은 총 2억8,600만원으로 1개 대형마트당 2,60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장애인 복지관과의 협약, 환경보전 활동 캠페인, 희망나눔 프로젝트 등 비교적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매출에 비해 미미했다. 지역인력 채용의 고용은 거의 바닥 상태다.

■ 3천명 중 정규직 400명

도내 대형마트 7곳에서 채용한 인력은 총 3,000명 정도였지만 정규직은 400여명에 그쳤다. 나머지 2,600여명은 모두 임시직이다. 더욱이 임시직 고용도 대부분 대형마트를 통한 것이 아닌 협력업체 파견 직원으로 계약직으로 2년 이상 일해도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으로 오를 수 없다.

진유정기자 jyj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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