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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우승만큼 값진 `감동의 완주'

2012 춘천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

◇다운복지관 소속 장애학생들과 가족, 자원봉사자들이 완주하고 난 후 손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서울 다운복지관 학생들

10㎞ 비경쟁 부문서 레이스

비장애인들과 어울리며

끝까지 해냈다는 자신감 얻어

“끝까지 완주한 학생들에게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침 기온이 다소 쌀쌀했던 21일 오전 춘천 공지천에서 열린 춘천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 10㎞ 비경쟁 부문 출발 선상에는 둘씩 짝을 이뤄 손을 잡고 출발만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었다.

맑은 날씨 만큼이나 이들의 표정은 밝았고 출발하기 전 헬멧과 무릎보호대 등 장비를 점검하면서 대회 완주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들 7명은 서울 다운복지관 소속 인라인 중급반 학생들로 함께 짝을 이룬 자원봉사자들과 레이스를 준비한 뒤 사회자가 '출발'을 외치자 곧바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복지관에서 인라인을 지도하는 김수현(35·서울시 노원구)씨는 레이스 내내 학생들의 사진을 찍었으며 힘내라는 말로 용기를 줬다.

또 먼저 레이스를 마친 뒤 도착선에 서서 들어오는 학생들을 반겨주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씨는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들이지만 누구보다도 인라인을 좋아하고 즐긴다”며 “대회를 참가하면서 비장애인들과 어울릴 수 있었고 동시에 완주까지 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했다.

서울 다운복지관은 2007년부터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오후 5시에 발달 또는 지적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해 복지관 강당과 중랑천 부근에서 인라인 강습을 하고 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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