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의 수성이냐, 법조인의 탈환이냐.' 원주갑·을 선거구가 재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두 후보와 법조인 출신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신인 간의 대결 구도로 짜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주갑·을 선거구에 김기선·이강후 두 현역 의원을 각각 포진시켰다. 이에 맞서는 더민주는 법조인 출신의 권성중·송기헌 변호사를 배치했다. 이들 모두 원주 출신으로 연차가 있지만 학연으로도 얽히고설켜 있다.
새누리당 김·이 예비후보는 원주중 16회 동기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막판까지 야당 후보와 엎치락덮치락 하면서 야성이 강한 원주에서 여당의 깃발을 꽂아 화제가 됐다. 권·송 예비후보는 원주고 선후배 사이다. 두 후보 모두 사법고시 출신으로 법무법인 치악종합법률사무소에서 함께 변호사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원주갑 선거구의 김기선·권성중 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경선에서 정치 신인인 박정하 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를 누르고 최종 주자로 확정됐다. 권 변호사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우순 전 의원을 물리치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원주을 선거구는 19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 간 리턴매치다. 당시 접전 끝에 이강후 의원은 송기헌 변호사에 1,582표(2.51%포인트) 차이로 승리했었다. 이들 외에 갑 선거구에는 국민의당 김수정, 정의당 최석 예비후보가 포진해 있다. 을 선거구에는 국민의당 이석규, 민중연합당 이승재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홍현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