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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고성]화마 이겨내고 초록꿈 다시 키워

강원을 푸르게, 더 푸르게 희망의 나무 나눠주기

◇30일 고성종합체육관 앞에서 열린 나무 나눠주기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이 긴 줄을 이뤄 나무를 받고 있다.

고성지역 4곳서 2만3천 그루 동시배부

“텃밭 주변에 나무를 심어 농작물을 가꾸면서 자식처럼 돌보며 키울 겁니다.”

30일 고성종합체육관 앞에서 열린 무료 나무 나눠주기 행사장을 찾은 윤정자(여·75·간성읍)씨는“2년 전에 너무 늦게와 나무를 받지 못해 이번에는 오전 7시에 나와 줄을 섰다”며 “앵두, 블랙초크베리, 오갈피, 음나무 등 원하던 수종을 모두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모처럼 만난 이웃과 안부를 묻고 농사 정보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지루함을 달랬다.

강원일보사와 고성군, 양양국유림관리소, 고성군산림조합이 공동으로 마련한 나무 나눠주기 행사는 이날 고성종합체육관, 현내·토성면사무소, 산림양묘장 등 4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앵두, 자두, 감나무 등 2만3,810그루의 나무를 1인당 5그루씩 선착순으로 나눠줬다.

강희동 군 산림과장은 “최근 발생한 산불이 주민들의 협조로 더 크게 번지지 않고 조기 진화됐다”며 “녹색공간 조성을 위해 나눠준 나무 관리를 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성=권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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