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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벼랑끝 다시 꿈꾸는 희망 이야기

황원교 장편소설 `나무의 몸'

●동쪽나라 刊 ●376쪽 ●1만6,000원

결혼 1주일 앞두고 교통사고

중증마비장애자가 된 저자

힘겨운 시견 극복 과정 담아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춘천 출신 황원교(59·사진) 작가가 재활 과정에서 써내려간 소설 '나무의 몸'을 상재했다.

책은 장애인의 실체적 고통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소설 속에 자신의 일생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팩트와 픽션의 경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파란만장한 서사를 이어간다. 또 연이은 불행과 고통을 문학적 열정으로 승화시키며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인간정신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인생이 아무리 나빠 보여도 살아 있는 한 희망이 있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어떤 고난과 시련도 감내가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황 작가는 강원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예비역 육군 중위로 전역한 뒤 동아생명에 근무하다 1989년 교통사고로 중증사지마비장애(지체1급)를 입었다. 그것도 결혼식을 1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이후 입에 마우스 스틱을 물고 컴퓨터 자판을 한자씩 찍어가며 습작을 했다.

충청일보 신춘문예에서 시로 당선됐고, 2000년 계간 문학마을 신인상 수상과 함께 2013년 제3회 청선창작지원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네번째 시집 원고의 퇴고작업 및 강연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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