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속 '비대면 소비' 확대…사업자수 3,785명으로 늘어
영업무대 골목에서 전국으로 커져 “빵 팔아 月 1억6천만원”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원지역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창업을 하더라도 오프라인 골목상권보다는 온라인 매장을 선택하는 추세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올 2월 기준 100대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기반인 통신판매업의 강원지역 사업자 수는 3,785명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100개 업종 가운데 통신판매업의 증가율이 1위였다. 사업체수 증가 폭은 더 가파르다. 강릉시의 경우 올 1~5월 신규 등록된 통신판매업 사업체 수는 242개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원주시도 신규 등록 사업체 수가 지난해 7월에는 500개였지만 올해는 5월에 이미 500개를 넘어섰다.
지자체 담당자들은 “음식, 숙박부터 의류, 잡화류, 구매대행까지 판매 품목이 매우 다양하고, 코로나 사태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통신판매업은 6개월간 거래횟수가 20회 미만, 거래 규모 1,200만원 미만이면 신고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는데도 등록이 급증한 것은 주 수익원으로 온라인을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영업 경쟁 무대가 '지역 골목상권'에서 '온라인 전국상권'으로 넓어진 가운데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판매업체도 늘고 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200% 이상인 도내 업체는 13개에 달했다. 이들 업체의 판매제품은 오리·닭고기, 즙, 시래기, 유아동복, 숯, 인테리어 소품, 호두파이, 한과, 중장비까지 다양했다. 춘천의 한 제빵업체의 경우 온라인으로 빵을 팔아 한 달 매출액이 1억6,000만원대에 달했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비대면, 비접촉 확대로 온라인 주문, 배달, 배송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영업구조 다변화,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모바일 마케팅 교육과 온라인 쇼핑몰 창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