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경제살리기 쓰리GO캠페인
도 공무원·도의원 등 적극 동참
한금석도의장 속옷 구입해 선물
상인들도 지역내 소비 사의 표해
'최문순의 슬기로운 소비생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 대신 소비'를 강조해온 최문순 지사가 25일 자신의 지원금으로 전통시장 쇼핑에 나섰다. 공직자와 고소득자의 적극적인 소비를 통한 '낙수효과'가 소상공인으로 이어지게 해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게 강원도의 계획이다.
최 지사는 이날 춘천시 소양동 주민센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60만원(2인 가구)을 강원상품권 1만원권 60매로 수령한 후 강원도청 공무원, 도의원 등과 중앙시장을 찾아 '다 함께 동행, 지역경제 살리기 챌린지! 긴급재난지원금 쓰리 GO(돕고·살리고·나누고) 캠페인'을 펼쳤다.
최 지사는 가장 먼저 집에서 입는다며 8,000원을 주고 꽃무늬 몸빼바지를 구입한 후 1만5,000원에 흰색 페도라(중절모와 같은 챙에 중앙이 눌린 리넨 소재 모자)를 사 한껏 멋을 냈다. 4만원 상당의 운동화와 장거리 출장에 쓸 3만원짜리 고급 목베개도 샀다.
한금석 도의장은 5만원과 1만원권 그림이 프린트된 속옷 두 장을 1만원에 구입해 최 지사에게 한 장을 선물했다. 목베개를 판매한 상인 최임희(여·78)씨는 “50년 장사하면서 코로나19가 가장 힘들었는데, 요즘 같아서는 정말 먹고살 만하다”며 “소비에 앞장서 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내 약국에 들른 최 지사는 “꼭 사고 싶은 것이 있어서 왔다. 발모제를 바르고 머리가 많이 났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에 약사는 “발모제를 바르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머리가 많이 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고 말하면서도 “소비 촉진 운동에 앞장서 줘 시장 상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지사 역시 마스크난 해소에 앞장선 약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KF80 마스크를 함께 구입했다.
강원상인연합회도 이날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의 근간, 경제활동의 최전선”이라며 “재난지원금을 전통시장을 비롯한 상점가, 골목상권 등 영세자영업소에서 사용해 주시기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