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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9호 태풍 '마이삭'으로 1명 숨지고 이재민 22명 발생

태풍 '마이삭' 오전 6시30분께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 진출

태풍 '마이삭'이 오전 6시30분께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 까지 북상한 가운데 3일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남대천 농산물새벽시장과 인근 주차장이 침수됐다. 강릉=권태명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오전 6시30분께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로 빠져 나갔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을 맞아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재민은 17세대 22명이 발생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천505세대 2천2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천41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피해는 모두 85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28건, 주택파손 25건, 지붕파손 51건, 차량침수 11건, 간판파손 138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1건 등으로 집계됐다.

태풍이 진출한 강릉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려 남대천 농산물새벽시장과 인근 주차장이 침수됐다.

공공시설 가운데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일시 중지됐다.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이밖에 도로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12만1천949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31.2%에 해당하는 3만7천990가구는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8만3천959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도로와 철도도 곳곳이 끊겼다.

부산과 경남, 전남, 대구 등에서 도루 95곳이 통제됐다. 철도는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등 6개 노선에서 40개 열차의 발이 묶였다.

이밖에 북한산·다도해·무등산 등 22개 국립공원에서 614개 탐방로의 출입이 막혔다.

소방당국이 구조한 인원은 41명이다. 소방은 인력 1천697명과 장비 448대를 동원해 2천9건의 안전조치와 84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부산을 강타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원전 4기 운영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3일 새벽 운영 중이던 고리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의 원자로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으로부터 원자로 4기의 자동 정지를 보고받고 현장 지역사무소에서 초기사항을 파악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 조사단을 파견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고리 1호기가 이날 0시 46분 가장 먼저 정지됐고, 신고리 2호기가 오전 1시 12분께 멈췄다.

고리 3호기는 오전 2시 53분, 고리 4호기는 오전 3시 2분께 정지했다.

또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와 정비 중인 고리 2호기의 비상 디젤발전기가 오전 2시 37분께와 3시 30분께 각각 자동 기동 됐다. 비상 디젤발전기는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원에 이상이 생겼을 때 자동으로 가동된다.

고리본부는 원자로 정지 원인이 발전소 밖 전력계통 이상으로 추정하고 상세 원인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현재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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