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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지역 최대 200㎜ 넘는 폭우로 도로 주택 상가 침수 피해 속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3일 오전 상습 침구지역인 강릉 경포진안상가 일원이 물에 잠겨 대형 양수기 등을 동원해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일 오전6시 현재까지 최대 200㎜가 넘는 폭우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6.1m의 강풍이 몰아친 강릉지역에서는 도로와 주택, 상가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강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날 오전 6시 현재 삽당령에 222.5㎜, 용강동 186㎜, 주문진 120.5㎜, 옥계 105㎜, 강문 81.5㎜의 폭우와 초속 20~40m대의 강풍이 불어 사유시설 29건, 공공시설 45건 등 모두 74건의 재산피해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유시설은 주택침수 23건, 상가 2건, 농경지 2건, 차량 2건으로 나타났으나 경미해 이재민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공시설 피해는 일시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발생한 단순 도로 침수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사유출 3건, 수목 전도 2건, 기숙사 침수 1건 순이었다.

강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2일 밤부터 주문진읍 북부해안도로와 옥계면 헌화로에 대한 교통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 날 오전 옥계면 주수천 범람으로 원평교에서 산계3린 초입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고, 경포 진안상가 앞 도로도 통제하는 등 교통 통제 구간이 더 늘어나고 있다.

시는 시내 저지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빗물 배수 펌프장을 가동하고 경포 진안상가 인근에 대형 양수기를 배치, 가동 중이다.

옥계면 낙풍1리 산사태 우려지역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을 인근 여동생 집에 대피해 밤을 새웠다.

오봉저수지는 수위 조절을 위해 이 날 오전 5시30분까지 초당 110톤에서 187톤의 물을 방류, 75.6%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남대천 하류 둔치 침수 우려가 있어 방류량을 줄여 줄 것을 한국농어촌공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릉=고달순·김천열기자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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