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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집콕족·혼술족 모시기 나선 식품유통업계

지역 중대형마트 간편가정식 등 취급 이후 매출 급증

외식업계 1인용 도시락 세트 등 출시 소비자들 호응

강원지역 식품유통업계가 가정 간편식과 1인 안주류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집콕족'과 '홈술족'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춘천의 A 중대형마트는 오는 22일 이후 가정간편식(HMR) 신규상품 50여개를 판매대에 추가로 올릴 계획이다. 현재 1,000개가 넘는 HMR 상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관련 연간 매출이 30%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집콕족을 위한 홈파티용 스테이크와 육가공, 다이어트 식품 등 인기 상품을 위주로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또 향후 HMR 전용상품존을 구성해 전년 대비 50% 수준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강릉의 B 중대형마트는 간편식 전용냉동고를 4대 도입한 이후 연간 매출이 줄곧 전년 대비 증가를 이뤘다. 마트 관계자는 “1인 가족 증가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던 HMR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의 일상화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어 소비패턴 변화에 맞는 HMR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도 비대면 시대에 맞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해로 개업 30년이 된 원주의 C 족발집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1인용 도시락세트를 출시했다. 통상 3만원대 이상인 제품의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락은 가격을 1만원대로 낮춰 출시 이후 월 매출이 1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C 족발집 대표는 “집에서 혼자 식사를 즐기고 싶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해 맞춤형 도시락을 출시하면서 영업활동이 더 활기를 띠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업계 역시 HMR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식사와 안주로 활용하는 얄피만두, 노엣지피자, 냉동 떡볶이를 출시했다. 오뚜기는 차돌된장찌개, 쇠고기곰탕을, 청정원은 지난해 HMR인 브랜드 '야식이야(夜)'를 론칭해 무뼈닭발·닭껍질 튀김 등을 유통하고 있다.

이선희 (사)강원유통업협회장은 “비대면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만큼 HMR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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