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서 강세…洪 진보층서 압도적 지지
유승민·원희룡은 한자릿수…응답자 10명 중 2명꼴 무응답
138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3·9 대선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국민의힘 경선 결과다. 4강에 오른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 4명의 후보 가운데 누가 최종 승자가 되느냐에 따라 대선 대진표가 달라지고, 더 나아가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아서다. 각 캠프가 사활을 걸고 경선 승리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치열한 경선 분위기를 주도하는 건 단연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다.
■국민의힘 지지층 압도적 지지…윤석열 1위=윤석열 후보는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선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2%가 윤 후보를 선택, 1위에 올랐다. ‘매머드급' 조직을 숫자로 증명하며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65%가 윤 후보를 선택했다. 2위인 홍준표 후보(26.3%)와의 격차는 약 2.5배 수준이다. 국민의힘 본경선이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윤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다가섰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윤 후보를 돕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에서도 강세였다. 삼척권(삼척·동해·태백·정선)·강릉권(강릉·속초·인제·양양·고성)에서 각각 43.7%, 39.9%를 기록했고, 60대 이상(54.8%), 보수층(50.4%)에서도 두드러졌다.
■2030 이어 40대까지 잡은 홍준표…확장성으로 승부=홍준표 후보는 2위를 기록했지만 의미 있는 결과지를 받아 들었다. 전국적인 지지율 상승을 보였던 2030의 여론 흐름이 강원도에서도 나타난 데다 이념성향 조사에서도 확장성을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18~29세와 30대, 40대에서 윤 후보를 모두 앞섰다. 18~29세 응답자의 39%가 홍 후보를 선택, 25.4%에 그친 윤 후보를 13.6%포인트나 앞섰고, 30대 조사에서도 홍 후보 36.6%, 윤 후보 27.6%를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은 40대로도 이어졌다. 홍 후보의 승리를 점친 40대 응답자는 36.8%로 윤 후보를 택한 응답자(20.9%)보다 15.9%포인트 많았다. 60세 이상 윤석열 54.8% VS 홍준표 20.8% 로 세대별 지지 격차 중 가장 큰 차이다. 이념성향별 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진보층의 41.2%를 얻어 25.5%인 윤 후보를 따돌렸다.
■보름 남은 레이스…없음·모름/무응답층 어디로=경선 결과에 대한 전망을 내놓지 않은 응답자는 21.7%였다. 16.8%가 ‘없음'을 선택했고, ‘모름/무응답'은 4.9%였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선택을 보류한 이들로 해석이 가능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2명꼴인 만큼 이들이 마음을 바꾸면 최종 결과에도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 6.4%인 유승민 후보와 3.5%인 원희룡 후보의 여론 흐름도 관건이다. 후보 선출 가능성에서는 한자릿수를 보였지만 향후 경선 국면에서 다양한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남아있다.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와 강원도지사 적합도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유선(20%), 무선(80%)으로 표본을 구성해 실시했다. 무선은 가상번호를 할당받은 후 무작위 표집 후 조사, 유선은 RDD표본 프레임 내 무작위 추출을 통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50%)·자동응답(50%) 혼용방식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76주년 여론조사 보충]
1. 조사의뢰자 : 강원일보
2. 조사기관 : 리얼미터
3. 응답률 : 13.6%
4. 가중값 및 산출방법 : 9월 말 행안부 기준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적용
원선영기자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