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모 지자체 소속 50대 공무원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에 현금 수거·전달책으로 가담하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현금 수거·전달책은 보이스피싱 범죄의 하위 조직원으로, 주로 청년층이 '고수익 알바' 유혹에 넘어가 가담했다가 처벌 받은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현직 공무원이 피의자가 된 사건이 발생,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강원도 모 군청 소속 7급 공무원인 50대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해당 군청에 통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7일~29일 부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6명을 만나 총 1억 5,644만원을 건네받은 뒤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휴대전화 메신저로 조직 상부의 지시를 받았고, 피해금을 조직 은행 계좌에 입금하거나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A씨는 용의자로 특정돼 지난달 28일 경찰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다음날인 29일에도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군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업무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아르바이트인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드러나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저금리 대환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말에 속아 피해를 봤다"며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