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고 경쟁률로 치러진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국민의힘 후보 경선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이번 경선은 의장 1석,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7석 등 총 9석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25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도의원 42명 중 이번 경선의 도전자 비율은 60%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은 도의장 자리를 두고 펼쳐졌다. 재선 이상의 의원 총 5명이 도전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시성(속초) 의원과 권혁열(강릉) 의장이 결선에 올라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특히 도의장 경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권혁열 의장과 김기홍(원주) 의원 동표로 2위에 올라 누구를 결선에 올릴 것인지를 두고 의원들 간 논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득표수가 같을 때에는 다선순, 연장자순으로 당선자를 결정한다'는 후보자 선출 규정에 따라 김시성(속초) 의원과 권혁열(강릉) 의장의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도의장 후보는 김시성 의원 몫으로 돌아갔다.
3명이 후보로 등록한 제1부의장 후보 경선에서는 김용복(고성) 의원이 박기영(춘천) 의원과 결선에 오른 끝에 승리를 거뒀다.
상임위원장 투표 역시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3명이 후보로 등록한 운영위원장 선거에서는 이한영(태백) 의원이 다득표하며 재투표 없이 후보자로 결정됐다. 마찬가지로 3명이 경쟁한 기획행정위원장 자리는 청년 의원 중 한 명인 문관현(태백) 의원이 가져갔다. 또 다른 3파전 구도였던 교육위원장은 이영욱(홍천) 의원이 상대를 누르고 선정됐다.
맞대결을 펼친 사회문화위원장 자리에는 원제용(원주) 의원이, 농림수산위원장에는 엄윤순(인제) 의원이 뽑혔다. 경제산업위원장과 안전건설위원장에서는 각각 박찬흥(춘천), 최규만(횡성) 의원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각 당 후보로 뽑힌 의장단 3명과 상임위원장단 7명 등 총 10명은 다음 달 1일 개회하는 제330회 임시회에서 임기 2년의 후반기 의장단으로 공식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