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60만
기획특집

[포토뉴스]시민의 눈으로 본 강원 4월

여전히 구름아래 공기는 차갑고 언 땅 위에 덮인 눈은 두텁지만 봄은 기어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매번 반복되고 흔한 일상이라 당연히 나에게 올 봄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봄에 피어나는 생명의 신비는 결코 가벼운 선물이 아니다.

길고 추운 겨울을 끝내고 봄을 가져다 주기 위해 피어난 생명들 밑에는 화려함에 중독된 우리들의 눈에 주목되지 못한 숫한 희생과 큰 수고가 감춰져 있다.

긴 겨울동안 마르고 얼어붙은 땅속에서 뿌리는 맹렬한 추위를 견뎌냈고 가냘픈 새싹과 꽃잎은 눈과 얼음을 뚫고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렇게 가지에 돋아나는 신록이나 형형색색을 자랑하는 꽃잎은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값진 보석과 같다

봄이 오는 것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확신이고 다시 피어날 생명들에 대한 기대이지만 또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생명과 기운들의 희생과 사랑이기도 하다.

글=박승선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춘천 의암호 호수안의 섬인 중도는 하중도와 상중도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에도 하중도는 벚꽃이 피고 나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 봄이 특히 아름답다. 춘천=유관선 시민기자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한국 DMZ 한국 DMZ평화생명동산 주차장에 고개를 내밀던 노루귀가 봄을 잠시 주춤하게 한 춘설에 파묻혀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 인제=박정란 시민기자
삼척풍곡리 서낭당 살구나무 - 4월초 빨간 색으로 싹을 틔우는 살구나무 한그루가 서낭 기도터에 자리잡고 있는 아주 독특한 곳이다. 역광으로 비치는 아침 햇살에 따스한 봄빛이 느껴진다. 삼척=김선영 시민기자

동강의 상징적이고 생태적 가치를 지닌 동강할미꽃은 석회를 좋아해 동강 주변 석회암 바위틈에 꽃을 피운다. 동강할미꽃 줄기의 솜털은 일교차가 심한 강변의 온도에 보온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강에서 피어나는 물안개를 잡아 물이 부족한 뿌리 부분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 일부 몰지각한 분들이 작년 줄기를 걷어내고 사진을 찍는데 그러면 동강할미꽃이 보온과 습도유지에 실패해 고사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영월=정의목 시민기자

춘설과 홍매화-지난 3월17일 강릉 초당의 허균생가 앞뜰에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아침 일찍 춘설이 내려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강릉=이주섭 시민기자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