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의 두 달, 강원 위상 키우자(2)
수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고속철도, 도로 등 SOC 사업은 통상 5~10년 주기로 수립되는 국가종합계획에 근거한다. 국가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 조사, 환경영향평가, 예산 확보 등의 행정 절차 등을 거치면 십수 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각종 행정 절차로 꽉 막힌 SOC사업들은 대선 공약, 국정과제 반영을 통해 일거에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SOC는 주민 삶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두 달이 골든타임이다.
올해 1월 정부 예타를 통과한 영월~삼척고속도로는 5조원 이상이 필요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폐광지 활성화 등과 맞물려 차기 정부에서도 핵심 사업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203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선거 과정에서 정치력을 모은다면 이를 앞당길 수 있는 여지도 있다.
포천~철원, 속초~고성 고속도로는 올해 예타 대상 선정을 노리고 있다. 예타 통과, 더 나아가 면제 등의 공약을 이끌어내야 한다.
삼척~강릉 고속화철도, 용문~홍천 철도는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며 연말 발표 예정이다. 사업 타당성과 명분은 충분한 사업이지만 보다 확실한 관철을 위해선 이번 대선에 조기 착공 공약이 포함되어야 한다.
경북, 충북 등 타 지자체와의 공조 전략도 필요하다. 양구~경북 영천 남북 9축 고속도로, 삼척~경북 영덕 남북 10축 고속도로 개통은 경북과 협력이 필요하다. 강릉~목포, 춘천~목포, 동해~목포 등을 고속철도로 연결할 수 있는 오송연결선 추진 등은 충북과 협력해 시너지를 내야한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주 중 각 정당 대선캠프에 건의할 강원지역 주요 공약에 대한 선별 작업을 벌이고 이르면 다음 주 중 발표할 계획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현안, 숙원사업 위주로 (대선캠프에 전달할) 대선 공약사업을 만들 실무적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