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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댐 24년 만에 방류…오봉저수지 저수율은 40% 돌파

◇극한 가뭄을 겪었던 강릉의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20일 오후 1시 평창 도암댐 방류가 시작됐다. 도암댐 방류는 수질 문제로 2001년 중단된 이후 24년 만이다. 사진은 강릉 남대천 상류에 있는 도암댐 방류구. 신세희기자

20년 넘게 닫혀 있던 도암댐의 문이 열렸다.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20일 오후 1시부터 도암댐 비상 방류를 시작했다. 도암댐 방류는 수질 문제로 2001년 중단된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에 방류되는 물은 도암댐 도수관로에 있던 15만톤의 물로, 80㎜ 직경의 방류구 2개를 통해 하루 1만톤씩 방류될 예정이다.

앞서 강릉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10일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의 한시적 수용을 결정했다. 방류를 앞두고 실시한 환경부 수질검사 결과 비상 방류수는 강릉지역 정수장에서 충분히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가 환경부가 검사하지 않은 30개 항목에 대한 추가 검사를 위해 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와 환경부는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매일 수질검사를 실시해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도 방류가 시작되자 곧장 검사를 위한 물을 취수했고, 22일에는 교차검증을 위해 도보건환경연구원과 사설검증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9~20일에도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오후 2시 현재 42.1%를 기록 중이다. 평년 대비 58.1% 수준이다. 저수율 상승과 도암댐 방류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릉지역에 당분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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