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공격한 같은 당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오빠면 오빠고 동생이면 동생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진행자가 '추 위원장의 윤석열 오빠 발언이 왜 나온 건가?'라고 묻자 "나 의원이 윤석열 체포를 방해하고, 구치소에 면회 가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지 않나"라면서 "5선이나 되는 나 의원이 법사위에 온 것도 이상하고, 또 법사위 간사로 온다는 것도 이상하다. 저희는 나 의원과 법사위에서 같이 근무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제 지역구에 내려가면 나 의원이 제발 법사위로 오지 않게 해 달라고 저한테 요구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의 '윤석열 오빠' 발언에 대해 비하적인 느낌 때문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대해선 "이게 비하인가? 윤석열 오빠면 오빠고 동생이면 동생 아닌가?"라면서 "나 의원 관련 호칭은 이미 법사위에 더 많은 호칭이 있다. 실제로 여당 의원들은 나 의원을 '나빠루'로 부른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 문제를 해결될 때까지 계속 가져갈 것임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제 입장은 우리 유권자들께서 강력하게 요구를 하고 있고, 나 의원은 법사위 간사는 물론이고, 법사위원 자격도 없다"면서 "왜냐하면 내란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이른바 빠루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그 가족이 법원장이다"라면서 "법원은 우리 피감기관이다. 가족이 법원장인 피감기관을 감사할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나 의원의 남편은 올해 2월 부임한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다.
한편, 추 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나 의원과의 언쟁 과정에서 "회의를 왜 방해하나. 검찰을 개혁하면 큰일 나는가"라고 말한 뒤 "이렇게 하시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됩니까 나경원 의원님"이라고 두 차례 언급했다.
이에 나 의원이 "여기서 윤석열 얘기가 왜 나옵니까"라고 반발하는 등 법사위 전체회의가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를 시작도 못 한 채 정회하면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