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난 9월 26일 오후 8시 20분경,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튿날 오전 9시 39분,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대통령이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는 내용을 기자단에 공지했다.

대통령이 귀국 직후 밤을 새우며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어 28일 오전 10시 50분에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보실장 등이 직접 대면보고를 했으며,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이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 및 시도지사들과 대면·화상회의를 주재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지 메시지를 기자단에 배포했으며, 3일에도 해당 메시지를 다시 공유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주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추석 연휴 시작부터 주 의원이 억측과 거짓 선동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대통령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이성마저 잃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주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거짓 선동은 대통령은 물론, 국정자원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공무원들까지 모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일선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국가적 위기 상황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는 파렴치한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