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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피해 남긴 춘천 시온 아파트 공매 시작

최저 입찰가 570억 공매 등록
8회차 걸쳐 내달까지 새 사업자 찾아

◇춘천 시온 숲속의 아침뷰 입주예정자대표회의가 지난 6월 국회를 찾아 300억원 보증 피해의 회복을 위한 정부 개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모습. 강원일보DB

【춘천】 시행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300억원의 피해를 낸 춘천 시온숲속의아침뷰 민간 임대 아파트의 매각 절차가 시작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 포털 온비드에 춘천 시온숲속의아침뷰아파트의 토지와 건물을 공매 등록했다. 이번 공매는 최고가 방식의 일반 경쟁 입찰로 이뤄지며, 감정 평가를 통해 최저 입찰가가 570억여원으로 책정됐다.

입찰은 다음 달 12일까지 총 8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별로 유찰이 거듭될 경우 318억여원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해당 아파트는 318세대 규모로 공정률은 77.33%에서 멈춰선 상태다.

춘천시는 새로운 사업자가 가려지려면 공사 대금 미납으로 유치권을 주장하고 있는 시공 하청 업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입주 예정자들과 피해 보전에 대한 사전 협의가 필요해 매각이 성사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UG는 앞서 춘천 시온 아파트 현장을 보증 사고 사업장으로 지정한 후 보증금 환급 이행을 마쳤다. 그러나 중도금 대출 실행 기관인 새마을금고가 HUG 지정계좌에 정상 입금한 77억여원에 대한 환급이 이뤄졌을 뿐 새마을금고가 시행사 측에 직접 입금한 300억여원은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로 남았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은 시행사와 HUG, 새마을금고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 관계 기관 등과 수시 소통하면서 진행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며 "매각 후 사업 방식 변경 단계까지 쟁점으로 남을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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