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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추석 연휴 강원 국회의원들이 들은 민심은…‘내란 청산 끝까지’·‘예능 출연할 때냐’

與 허영 "여당답게 야당 아우르라는 주문 많아…민생경제협의체 가동부터 필요"
송기헌 "내란 종식 확실하게 해 달라는 목소리…국민의힘 정쟁화에 대한 비판도"
野 한기호 "작년만큼도 경기 안 좋은데 대통령이 엉뚱한 데 신경쓰고 있다는 지적"
이철규 "정부에 대한 여론 굉장히 안 좋아…한미관세협상 결과 속았다는 여론도"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이 추석 연휴 원주 중앙시장 등을 찾아 장을 보고 추석 맞이 인사를 하는 모습.

추석 연휴 지역구 시장과 민생 현장 곳곳에서 주민들을 만난 여야 강원 국회의원들이 전한 민심은 엇갈렸다.

의원들 모두 민생 경제 회복에 대한 열망을 들었다면서도 명절 민심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내란 청산을 끝까지 해달라는 주민들의 당부를 부각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연휴 이후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영(춘천갑) 원내수석은 "여당답게 야당을 아우르면서 잘 해달라는 주문을 많이 들었다"며 "민생 소비쿠폰 때문에 도움을 받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렵다고들 하셨다"고 말했다. 또 "특히 내란 주동자들이 풀려나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도 듣고 내란 청산을 끝까지 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싸우지 말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안 싸울 수가 있나. (국민의힘이) 민생경제협의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민생 법안도 필리버스터로 방해하고 있다"며 "연휴 후 대화의 자리부터 만들어서 민생경제협의체부터 가동시켜야 한다"고 했다.

송기헌(원주을) 의원도 "내란 종식을 확실하게 해달라는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예능에 출연할 수도 있고,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논란도 실체가 없는데 왜 국민의힘은 이를 정쟁화하는가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고 했다. 또 송 의원은 민주당 도지사 후보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국회의원이 추석 연휴 고성 간성 전통시장 등을 찾아 장을 보고 추석 맞이 인사를 하는 모습.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여론이 강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오죽하면 뉴스를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는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은 "특히 정청래(민주당 대표) 얼굴만 봐도 화가 난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만큼도 경기가 안 좋고 국민들은 죽겠는데 대통령이 예능 출연할 때냐며 엉뚱한 데 신경쓰고 있다는 지적도 들었다"고 했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도 "김현지 논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 거슬러가면 검찰 해체와 조희대 대법원장 압박과 맞물려서 정부에 대한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았다"면서 "특히 한미관세협상의 실패가 드러나면서 속았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박정하(원주갑) 의원 역시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여당과 정부의 개혁 속도에 엇박자가 나와 불안해보인다는 우려도 있었다. 미국 관세협상도 정리가 안 돼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예능 출연 등 홍보에만 빠져있는 거 아니냐. 야당도 물론이지만 여당이 정신차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의정 활동도 다짐했다.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과 독주에 대한 주민들의 피로감이 컸다고 전한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은 "당당하게 맞서면서도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주문하셨다"고 했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원내수석은 "지역사랑상품권은 반짝 효과밖에 없다고들 하시며 돈을 푸는 정책보다 경제 발전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며 "당부를 많이 들은만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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