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산, 내일을 비추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일보사, 태백시, 삼척시, 영월군, 정선군, 강원연구원 등은 18일 영월 동강시스타 그랜드볼룸에서 ‘2025 하반기 탄광유산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폐광을 맞은 강원특별자치도 석탄산업이 세계유산으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으며 미래세대를 위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독일 폐광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재탄생시킨 주역인 세계적 연구기관 독일 보훔 폐광연구센터 연구진을 초청해 독일의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김광래 강원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석탄산업유산의 보존과 활용, 세계유산 등재의 비전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석탄산업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뿌리이자 광부들의 헌신은 지금도 자부심으로 남아있다. 미래세대와 함께 기억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산을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복 강원도의회 부의장은 “석탄산업 유산의 계승과 발전을 지지하며 이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오늘 이 포럼이 강원 석탄산업의 미래가치를 재확인하고 강원도의 새로운 문화·관광의 축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대복 영월부군수는 “강원 남부 폐광지역 석탄의 불빛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탄광 공동체 이야기와 희망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독일이 폐광지를 교육의 중심지로 되살렸듯이 새로운 길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병욱 강원일보 미디어총괄기획본부장은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는 강원도 석탄산업이 갖고있는 독특한 문화와 산업, 생활유산에 주목하며 공로를 재조명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배상근 강원연구원장은 “폐광지역은 수십년 간 정체성, 산업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오늘날까지 유산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오늘 함께 자리한 독일의 경험이 우리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전세계가 공유할 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키는 의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멜셔스 독일보훔폐광연구센터장은 “강원지역 석탄산업의 무형, 유형자산을 얼마나 올바르게 활용할 지가 중요하다. 지난 몇 년간 독일의 경험을 강원도와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뜻깊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