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인건비 상승 등 부담으로 강원지역 음식점이 1년 새 200여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도내 음식업 사업자는 올해 3분기 기준 3만6,730명으로 지난해보다 250명 줄었다.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2021년에도 소폭 증가양상을 보였던 음식업 사업자는 올들어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도내 자영업자 수도 2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국가데이터처의 취업자 통계를 살펴보면 도내 자영업자는 지난달 21만1,000명으로 집계, 한 달만에 3,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의 경우 지난 7월부터 감소율이 20%대를 넘기고 있다.

이처럼 음식점과 관련 자영업자들의 감소 원인은 소비자물가 증가와 올들어 최저임금이 1만원대를 넘기는 등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기준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오른 119.07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해 7월(2.7%) 이후 가장 높았으며, 전년 동월(1.2%)보다는 2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춘천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이모(43)씨는 최근 식당을 정리했다. 이씨는 “올들어 식자재비가 너무 올라 가게 운영이 쉽지 않았다”며 “인력을 키오스크로 대체하고 업종도 바꾸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결국 폐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전수원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특별자치도지회장은 “최근 고물가 기조, 인건비 상승으로 지역 외식업계의 고충이 크다”며 “식재료 공급 조절 및 가격 안정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