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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청래 "비루한 윤석열 보면서 '윤어게인' 외치는 옹호 세력에 누가 마음을 열어주겠는가"

"여당은 여당답게 국정을 이끌어야…결국 국민들께서 판단하고 평가해 주시리라 확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3일 "민주당은 내란 잔재 청산, 이재명 정부의 성공, 민생 개혁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국민 속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은 여당답게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판중계로 너무도 초라하고 비루한 윤석열을 다시 보면서 '윤어게인'을 외치는 윤석열 옹호 세력에게 누가 마음을 열어주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민주주의를 회복하라는 시대적 요구와 윤석열 정권 때 폭망한 경제를 일으켜 세우라는 민생 개혁 두 개의 깃발을 들고 국민 속으로 묵묵히 가다 보면 결국 국민들께서 판단하고 평가해 주시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대표는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 신문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언급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장원이 윤석열에게 피고인이라고 부르자 윤 멘탈 나감’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쇼츠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런 자가 대통령이었다니, 참 비루하다"고 적었다.

정 대표는 이어 "그런데도 여전히 ‘윤 어게인’을 외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더 비루하고 더 처참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발언은 전날 재판에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재출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피고인, 부하한테 책임 전가하는 것 아니죠?”라고 반문하며, 윤 전 대통령을 법정에서 ‘피고인’으로 지칭했다.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자신에게 "방첩사에서 체포 명단을 갖고 활용하는데 지원을 요청한다"며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 전 대통령은 이에 "위치 추적은 영장 없이는 안 된다"며 "여 전 사령관이 그 말을 했을 때 '이 친구, 완전히 뭘 모르는 애 아냐'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홍 전 차장이 "들었다"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은 "'사령관이라는 놈이 수사의 '시옷(ㅅ)' 자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며 "대통령은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걸 시키고, 여 전 사령관은 지시를 받아 이런 걸 부탁한다는 게 연결이 안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홍 전 차장은 "그러면 여인형이 독자적 판단으로 체포하려고 한 거냐"고 되물었고, 윤 전 대통령이 "그 이야기는 계속했다"며 말을 끊자 홍 전 차장은 "그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이 재차 질문하자 홍 전 차장은 "대통령이 지시도 하지 않았는데, 일개 군 사령관이 이재명 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여당 대표를 체포·구금하고 신문하겠다고 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피고인, 부하한테 책임 전가하는 것 아니죠? 여인형이 왜 그런 요청을 한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수사를 모르는 사람도 아닌데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이라고 했고, 홍 전 차장은 "평소 같은 합법적 (상황)이라면 영장이 필요하겠지만, 비상계엄이 발령됐고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는 게 이미 탈법적 상황이지 않느냐"며 "탈법적, 초법적 상황이기 때문에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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