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 동계 스포츠가 초반 월드컵 시리즈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봅슬레이와 스피드스케이팅 모두 강원특별자치도청을 중심으로 한 대표팀의 활약이 돋보인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는 김진수(강원도청) 팀이 입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 파일럿 김진수를 중심으로 푸시맨 김형근(강원도청)·김선욱, 브레이크맨 이건우(강원연맹)로 구성된 한국 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5-2026시즌 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분50초34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우승팀 독일 요하네스 로크너 팀과는 0.61초 차였다. 한국 팀이 월드컵 남자 4인승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남자 2인승에서 4위를 기록했던 김진수는 올림픽 트랙에서 곧바로 포디움에 오르며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3위라는 성적을 거둬 매우 만족스럽다. 좋은 후배들과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 더욱 뜻깊다”며 “올림픽 트랙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고, 어려운 듯하면서도 쉬운 까다로운 코너들이 있다.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빙상에서는 강원도청 김준호가 이틀 연속 메달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김준호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3초99로 결승선을 통과해 조던 스톨츠(미국), 다미안 주레크(폴란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1차 레이스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따낸 김준호는 이틀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올림픽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