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소속의 간부급 공무원이 만취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차량을 몰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순천경찰서는 20일 강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순천시 과장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 10분께 순천시 조곡동 인근에서 귀가 중이던 택시 안에서 기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가 차량에서 내린자, A씨는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홀로 약 2∼3km 가량 차량을 운전해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GPS(위치정보시스템)를 이용해 택시의 위치를 추적했고, 차량 안에서 잠들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씨를 체포할 당시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기준을 초과한 수준이었다.
경찰은 A씨와 택시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사건 직후 순천시는 A씨를 직위 해제했으며, 수사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사실관계를 토대로 전라남도 인사위원회에 징계 절차를 요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