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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서 집·땅 못 구해” 홍천 농촌살이 정착률 30%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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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농촌 살아보기 입교 경쟁률 2.4대1
귀농·귀촌 의사 있어도 토지·주택 확보난
“프로그램 넘어 정착률 높이는 방안 필요”

사진=연합뉴스

【홍천】 수도권에서 홍천으로 귀농·귀촌할 의사가 있어도 10명 중 7명은 정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명이 귀한 마을과 지자체는 교육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료 이후 머물 집과 땅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가 7일 개최한 ‘강원에서 살아보기 입교식’에는 수도권 16세대가 참석했다. 이들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2.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귀농·귀촌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두촌면 바회마을, 서석면 삼생마을과 용오름 마을에서 매월 15일 이상 체류하며 농업·농촌을 경험한다.

하지만 8개월간 프로그램을 마쳐도 최종 정착하는 인원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수료생 75세대 중 21세대(28%)만이 홍천군에 정착했다.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은 토지와 주택 구입이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은 200평 안팎의 토지를 찾지만, 농촌에서 토지 거래는 1,000평 이상 단위로 이뤄진다. 주택 구입도 쉽지 않다. 빈집이 있어도 소유자들이 임대로 내놓지 않거나, 값비싼 전원주택이 대부분 이기 때문이다.

대도시에서 벗어나 전원 생활을 꿈꾸며 내려온 수도권 20~30대들은 소득이 나올만한 일거리를 찾지 못해 돌아갔다.

이 때문에 1년 미만 농촌살이 프로그램 외에 실질적인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영화(55)바회마을 사무장은 “아기 울음소리가 끊어지고, 작은 학교 존립 위기를 겪는 마을들은 청년 1명이 귀하기 때문에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수료 이후 정착률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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